Surprise Me!

[차이나워치] 중국, 사교육 '지하화'…"월 500만원 가정교사"

2021-10-15 0 Dailymotion

[차이나워치] 중국, 사교육 '지하화'…"월 500만원 가정교사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는 사교육과 인터넷 게임 규제, 연예인 퇴출까지 사회 각 분야에 걸쳐 잘못된 풍조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이른바 '정풍운동'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이 같은 정풍운동이 바람이 거세질수록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당국이 사교육 금지조치를 내린 뒤 오히려 고액 가정교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중국 당국은 지난 7월 '학생들의 숙제 부담과 학원 수업 부담을 줄이겠다'며 사교육 규제 조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가계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 떨어진 출산율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당국의 기대도 담겼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요.<br /><br />정책이 발표된 지 불과 석 달도 안 돼 이미 예견됐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국의 단속을 피해 사교육이 '지하화'하기 시작한 것인데요.<br /><br />현지 매체들은 구인 사이트 등에서 '고급 가사 돌보미', '고급 보모' 형식으로 가정 교사를 채용한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의 한 달 보수는 우리 돈으로 약 370만 원에서 55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구직 희망자들도 출신 대학과 함께, '영어가 유창하다' 든지 '모든 과목을 지도할 수 있다는 등의 문구를 내걸고 가정 교사 자리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중국 교육부도 이미 지난달 '편법 사교육 단속에 대한 통지문'을 통해 일부 지방에서 이같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인정하기며 단속을 강화했는데요.<br /><br />단속을 피해 카페 등에서 과외 교습을 하는 사례가 늘자 이를 금지했고, '문화전파' '상담' 등의 형식으로 위장한 과외 교사 고용도 금지 대상에 명시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'정풍운동'은 사교육뿐 아니라, 연예계와 문화 예술계도 마찬가지인데요.<br /><br />어떻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최근 중국에서는 '홍색 정풍'이라는 이름으로 연예계와 문화예술계에 대한 집중 단속과 함께 애국주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분위기 속에서 이달 초 개봉한 애국주의 영화 '장진호'는 우리 돈 7천억 원 대 수입을 올리며 역대 중국 흥행 1위를 향해 질주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의 한 경제 매체에서 부편집장까지 지낸 인사가 이 영화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당국에 체포돼 구류되는 일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경제주간지 차이징의 부편집장을 지낸 뤄창핑은 중국의 SNS 웨이보를 통해 "반세기가 지났지만, 이 전쟁이 정의로웠는지에 대해 거의 반성하지 않았다"고 적은 것입니다.<br /><br />중국 내 불고 있는 애국주의 열풍 속에서 많은 누리꾼들은 뤄씨가 당시 전쟁에서 싸운 중공군을 모독했다고 비판했는데요.<br /><br />누리꾼들은 뤄씨가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한 것이라며 "이 전쟁에 관해 많은 평가를 할 필요는 없다. 현재의 북한과 한국을 보면 답은 분명해진다"라고 한 데 대해, 애초에 이 글을 쓴 사람도 체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한 영화평론가는 "'장진호'와 같은 영화를 제작하는 중국이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"는 글을 SNS에 올렸는데, 이 글도 많은 누리꾼들의 비판 속에 평론가의 계정은 폐쇄됐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중국 베이징 둥청구 인민법원은 최근 웨이보에 글을 올린 한 누리꾼에 대해 애국 열사를 모욕 혐의로 징역 7개월을 선고하기도 했는데요.<br /><br />해당 누리꾼은 "길에서 시위도 못 하는 나라가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인터넷 폭도를 만들었다"면서 '인터넷 폭도'와 관련된 글을 썼는데, 이 과정에서 중국에서 국공내전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둥춘루이를 과대 포장된 인물로 묘사한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'오징어 게임'이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한 상황인데요.<br /><br />한한령에도 한류 문화에 대한 수요는 계속 이어지고 있군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에서도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배우들의 의상은 물론 달고나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될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상하이에서는 달고나를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가게도 생겼습니다.<br /><br />지적하신 대로 중국에서는 넷플릭스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데요.<br /><br />더구나 지난 2016년 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류 문화 금지 조치, 이른바 한한령으로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은 정식 유통도 사실상 금지됐습니다.<br /><br />중국에서는 우회 접속을 하거나 불법으로 다운로드 한 영상을 공유해야만 오징어 게임 시청이 가능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이달 초 기준으로 오징어 게임은 중국의 60개 사이트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중국의 대표적인 SNS 웨이보는 '비이성적 스타 추종을 금지한다'며, BTS나 아이유, 블랙핑크 등 한국 아이돌 가수의 팬클럽 계정을 정지하는 등의 조치도 취했는데요.<br /><br />결국 중국 당국의 제한 조치에도 한류 문화에 대한 민간 차원의 수요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강력한 부동산 규제조치로 인한 헝다그룹 위기도 빼놓을 수 없는 문제인데요.<br /><br />중국 경제를 넘어 세계 경제를 위협한다는 우려도 나오지 않았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그렇습니다.<br /><br />애초 우려했던 제2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까지는 아니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애초 중국 당국이 부동산 규제조치를 내놓았던 이유는 천정부지로 오르는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서였습니다.<br /><br />함께 잘살자는 목표, 이른바 '공동부유'를 이루기 위한 정책이었는데요.<br /><br />갑작스럽게 돈줄이 말라버린 부동산 기업들이 채무불이행 상황에 몰리게 됐고, 중국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게 된 겁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헝다그룹 본사가 자리한 중국 광둥성의 경우 주택 구매와 관련한 잠재적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광둥성 당국은 부동산 개발업체가 성 정부의 승인 없이 특별판매를 하거나, 시장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는 매물의 경우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는데요.<br /><br />지방 정부의 이같은 경고는 부동산 업계의 유동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에 대한 부작용이 잇따라 나오...

Buy Now on CodeCanyon